행악자를 인하여 불평하여 하지 말며 불의를 행하는 자를 투기하지 말지어다 저희는 풀과 같이 속히 베임을 볼 것이며 푸른 채소 같이 쇠잔할 것임이로다 여호와를 의뢰하여 선을 행하라 땅에 거하여 그의 성실로 식물을 삼을지어다 또 여호와를 기뻐하라 저가 네 마음의 소원을 이루어 주시리로다 너의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저를 의지하면 저가 이루시고 네 의를 빛같이 나타내시며 네 공의를 정오의 빛같이 하시리로다 여호와 앞에 잠잠하고 참아 기다리라 자기 길이 형통하며 악한 꾀를 이루는 자를 인하여 불평하여 말지어다 분을 그치고 노를 버리라 불평하여 말라 행악에 치우칠 뿐이라 대저 행악하는 자는 끊어질 것이나 여호와를 기대하는 자는 땅을 차지하리로다 잠시 후에 악인이 없어지리니 네가 그곳을 자세히 살필지라도 없으리로다 오직 온유한 자는 땅을 차지하며 풍부한 화평으로 즐기리로다 악인이 의인 치기를 꾀하고 향하여 그 이를 가는도다 주께서 저를 웃으시리니 그 날의 이름을 보심이로다 악인이 칼을 빼고 활을 당기어 가난하고 궁핍한 자를 엎드러뜨리며 행위가 정직한 자를 죽이고자 하나 그 칼은 자기의 마음을 찌르고 그 활은 부러지리로다 의인의 적은 소유가 많은 악인의 풍부함보다 승하도다 악인의 팔은 부러지나 의인은 여호와께서 붙드시는도다 여호와께서 완전한 자의 날을 아시니 저희 기업은 영원하리로다 저희는 환난 때에 부끄럽지 아니하며 기근의 날에도 풍족하려니와 악인은 멸망하고 여호와의 원수는 어린 양의 기름 같이 타서 연기 되어 없어지리로다 — 시편 37:1-20
다윗은 시를 통해, 악인이 아닌 하나님을 소망하는 자들이 영원한 기업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 말합니다. 우리가 할 일은 분을 내거나 불평하지 않는 것이라 합니다.
말씀으로 자기 모습을 보고, 하나님 앞에 잠잠히 참고 기다리는 것이며, 끝까지 인내하며 하나님의 때를 기다릴 때 그가 예비하신 평화와 기쁨을 누리게 된다 하십니다.
목장에서 여자친구에 대해 나눴습니다. 한 주 동안 있었던 일을 큐티와 지체들 간의 대화를 토대로 나름 치열하게 해석한 것들을 오픈했습니다.
제가 만났던 장로님과 목사님은 이미 지난 날의 제 목장 오픈을 통해 아셨는지 이미 다 아신 채로 다가와 여자친구와의 관계를 떠보듯 묻는 순간들이 절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내 체면 중시와 신앙적으로도 거듭나려고 했던 인간이 저이기에 그 순간 친하지도 않은 사람에게 내 잘못이 드러나는 것 같고 내가 관심도 없는 사람들의 입방아에 제 이야기가 오르락 내리락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더욱 수치스러웠습니다. 그래도 목장이 최우선이라는 말씀이 기억나 목장에 다시금 오픈했습니다. 지금이라도 공동체의 처방과 질서를 지키기 위해, 그리고 서로를 위해 만남을 멈춰야하는 것 아니냐는 제 나눔이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어떤 감정으로 그런 생각을 했는지가 아니라,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이고 말도 안된다는 피드백과 또 회피하려고 하는 것 같다는 책망이 이어지자, 처음부터 지금까지 목장에 괜히 솔직하게 나누려고 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스토킹 자매가 이제는 예배당까지 쫓아와 쪽지를 던지며 손을 치고 가는 사건 중에서도 주님께서 보고 계시겠지’ 하며 팔복의 온유한 자 설교 말씀으로 내 감정을 제어하는 것에 나름 잘 적용했다 생각했습니다. 목장에서 여자친구에 대해 솔직히 나누었던 것도 같은 팔복 말씀으로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지 않는 적용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기에 목장의 반응을 더욱 받아들이기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어제 연락이 왔습니다. 여자친구가 응급실에 실려갔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저는 급하게 병원으로 향했고, 응급실에 도착하니 온몸이 부어서 복통을 호소하고 누워있는 여자친구가 보였습니다. 애써 밝은 척 웃고 있지만 많이 힘들어보였습니다. 응급 내과의 진단은 췌장과 십이지장이 많이 부어서, 현재로선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복통을 계속 호소하니 췌장염이 의심이 될 수 있는 상황이므로 입원을 해서 경과를 지켜봐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눈 앞이 깜깜했습니다. 먼저 말씀들은 자가 더 잘 지켜야한다는 말씀을 내 욕심과 의로 어겨서 이런 사건이 내게 찾아오는건가 싶었습니다. 췌장은 대체로 과음 때문입니다. 절주하겠다 해놓고 여전히 술을 즐기는 내 모습이 이 친구의 절주를 생각치도 않게 만들었다면, 내 술 중독 때문에 나대신 이 친구가 고난을 받는건가 싶기도 했습니다. 지은 죄가 많기에 도대체 어떤 죄 때문인지도 모를 지경이었습니다. 내가 아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오히려 고통받고 있는 것이 나 때문인 것은 아닌지 순간적인 죄책감에 혼란스러웠습니다.
마약성 진통제를 투여받으며 쉬고 있는 여자친구 병상 옆에 앉아, 무작정 기도를 시작했습니다. 처방 안 지켜서 이런 고난을 허락하신 것이라면 지키겠다고, 목장에서 술 중독이 드러났음에도 여전히 술을 즐기는 것 때문이라면 지금 당장 금주하겠다고, 가족 전도 과정 중에 여전히 내 의를 세우는 나를 낮추시기 위해 이러시는 것이라면 더욱 가족들 앞에서 죽어주겠다고.. 그냥 그 순간 생각나는 모든 것들에 대해 잘못했다며 기도했던 것 같습니다.
기도 중에 그저께 목장에서 나누었던 일이 떠올랐습니다. 만약, 목장에서의 나눔없이 내 뜻대로 내 의를 세운채 행동을 멋대로 취했다면, 지금 여기 누워있는 여자친구는 마약성 진통제가 필요한 심각한 복통 뿐만 아니라 실연의 아픔까지 더해져 정말 힘들었겠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칫 잘못했으면 가뜩이나 여러 사건들의 고난과 힘든 양육 과정에 있는 여자친구가 몸이 아파진 상황에 제가 더 쐐기를 박아버리는 말도 안 되는 짓거리를 할 뻔 한 것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너무 아찔했고, 두려웠습니다.